지금까지 읽은 책 정리
2011/01/15
9월에 노블하우스를 다 읽은 후에도 Audible에서 계속 책을 받아 읽었다. 매달 크레딧을 1~2개씩 샀고 거의 그 달에 썼기 때문에 1달에 책 1권 이상 읽은 셈이다.
1. Justice (Michael J. Sandel)

장안의 소문이 되었던 그 책이다. 솔직히 고백하면 칸트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부터는 거의 이해가 불가능했다. 어쨌든 정의란 무엇인가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책의 요지는 책 자체가 여실히 증명. 무엇이 옳은 일인가를 딱잘라 말할 수 없으니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지만 남들 보기엔 별로 옳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다. 반대로 내가 옳다고 생각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아닐 수도…
2. Red November: Inside the Secret U.S.-Soviet Submarine War (W. Craig Reed)

Justice 같이 힘든(?) 책을 읽은 나에게 주는 보상이랄까. 공개되지 않았던 미-소간의 화끈한 잠수함전(?)을 기대했건만, 미-소간 잠수함 전쟁이라고 되어 있는 제목과 달리 잠수함보다는 Naval signal intelligence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다. 냉전기간동안 미-소간에 서로의 군함–특히 잠수함–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기술의 개발과 적용등을 미군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그냥 그렇구나 싶은 정도의 책. 표지에 속았다.
3. Six Days of War: June 1967 and the Making of the Modern Middle East (Michael B. Oren)

번역본이 얼마전에 나왔다. 신문에서 신간소식을 보고 원문을 찾아 읽은 책.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 사이의 6일 전쟁에 대한 책이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전쟁의 배경부터 전쟁의 경과를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아랍국가들의 삽질을 보고 있으면 백척간두에 매달린 것 같았던 이스라엘이 괜히 그렇게 걱정했구나라는 느낌.
4. At Home: A Short History of Private Life (Bill Bryson)

빌 브라이슨은 “A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의 작가인데, 그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골라 읽은 책이다. 역시 비슷한 톤으로 집안의 여러 방의 유래에서 이리저리 생각의 갈래를 뻗쳐 역사를 더듬어 간다. 아주 흥미로운 책. 빌 브라이슨은 이런 류의 책을 여러 개 썼는데, 대충 비슷한 식인 것 같아 더 읽을 일은 없을 듯 하다.
5. The Pig that Wants to be Eaten: And 99 Other Thought Experiments (Julian Baggini)

사고 실험이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검토해 보는것이다. 예를 들어, 제목의 문제는, 동물을 먹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그러면 유전자 변형을 통해 말을 할 수 있는 돼지가 자기의 사명은 사람에게 먹히는 것이고 먹히는 것에 대해 전혀 이견이 없으며 먹히는 것이 소망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이 돼지를 먹는 것은 윤리적인가라는 식이다. 이 이야기는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에 나오는 이야기를 따왔다. 이런 사고 실험의 예가 100개 실려 있다.
6. Decision Points (George W. Bush)

조지 W. 부쉬의 악명 높은(?) 회고록. Audible.com의 독자 리뷰의 대세는 “글은 잘 쓰네”였다. 일각에서는 그 딴 책을 왜 읽어라는 반응도 있지만…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결정들을 내려왔는지 (그래서 제목이 Decision Points) 궁금해서 골랐다. 2/3정도 읽다가 미국 국내 정치 이야기가 나오길래 그만뒀다. 느낀 점은 만약 9/11이 없었으면 그냥 무난한 대통령이 됐을 거 같기도 하다는 정도.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
The Pillars of the Earth (Ken Follett)

간만에 픽션 한 번 읽어보자고 고른 책. 켄 폴렛은 Eye of the Needle이라는 유명한 2차대전 첩보소설의 작가이다. Eye of the Needle은 십 수년 전에(이런 말을 쓸 날이 올 줄이야…)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에 대해서는 기대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은 중세에 성당을 짓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아직 성당 지을 석공이 일자리를 잃고 헤매는 중이라 갈 길이 멀다. 오디오북으로 40시간이니 부지런히 들어야…





